챕터 168

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.

카시안은 내 옆에 누워 한 팔을 내 허리에 무겁게 얹고, 깊은 잠에 빠진 사람처럼 가슴이 규칙적으로 오르내리고 있었다. 그의 얼굴은 지금 평온해 보였지만, 나는 그 얼굴 뒤에 숨겨진 고통의 메아리만 보였다. 그의 고백이 부서진 노래처럼 내 머릿속에서 반복되었다.

나는 열쇠였다.

내 희생이 저주를 풀 것이다.

나는 죽어야 했다.

천장을 바라보며 눈을 깜빡였다. 목이 메이고, 이름조차 붙일 수 없는 감정들로 가슴이 두근거렸다. 두려움은 아니었다. 완전히는 아니었다. 그것은 슬픔이었고, 죄책감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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